🌈 새 프로젝트의 시작
여러 이유로 작심삼칩 프로젝트는 마무리 짓기로 하고 새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었다. PM이 디자이너와 새 프로젝트에 관심 있는 개발 팀원들을 모아 기획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.
요약하면 새 프로젝트는 ‘정제성 기반 습관 설정 서비스’인데 사용자의 정체성을 기반으로 습관을 설정하고 점진적인 성장을 돕는것이라 한다. 아직 아이디어와 약간의 기획만 있는 정말 초기단계다. 이 단계에서 프론트와 상의할 부분이 생겨 짧은 회의를 하게 되었다.
🤔 PWA vs RN
프론트와 함께 논의 할 부분은 새 프로젝트의 시작을 PWA로 할 것인지 RN으로 할 것인지 정하는것이다.
기획을 보면 ‘알림’이 서비스의 핵심 중 하나다. 그래서 사용자에게 알림을 보낼 수 있는 앱 형태를 원하는데, 문제는 우리 팀 중에서 앱 개발을 할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. 그래서 대안으로 PWA를 떠올렸는데 그럴거면 RN으로 시작하는게 낫지 않냐는 의견이 나와서 다함께 의논하기로 했다.
기획을 보면 나중에 앱 기반으로 다양한 기능을 추가하고 싶다고 해서 어차피 앱으로 만들긴 해야하긴 한다. 다만, 우리 팀에서는 RN을 해본 사람이 아무도 없기 때문에 당장 처음부터 RN으로 개발하기는 조금 무리가 있는 상황이다.
이 안건을 두고 여러가지 이야기가 오고갔는데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.
RN으로 시작하자!
- 어차피 나중에 앱으로 전환할거면 처음부터 RN으로 하는게 번거롭지 않다.
- RN 배우는데 시간이 걸리겠지만 나중에 전환을 하지 않아도 된다.
PWA로 시작하자!
- RN이 리액트 문법과 비슷하긴 하지만 그래도 다른 부분이 꽤 있다. 처음부터 익숙하지 않은 RN으로 개발을 하면 출시가 점점 늦어질 수도 있다.
- PWA로 개발을 해서 빠르게 시장에 출시한 다음 유저의 반응을 보고 RN으로 전환해도 괜찮을 것이다.
💡 개인적인 생각
결론을 말하기에 앞서 이 안건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을 (정리도 할 겸)풀어보겠다.
현재 상황
어떤 기술이나 방식을 도입할때는 현재 상황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. 정말 좋은 기술이나 방식이라도 현재 팀의 상황에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고, 무리하게 도입했다가 다들 지치면 팀 분위기에도 좋지 않기 때문이다.
아무튼 현재 프론트 팀원 중에서는 RN을 경험해 본 사람이 없고, 공부중인 사람도 없다.
RN 도입 시 기대하는 점
- 안드로이드 및 iOS 앱 스토어에 올릴 수 있다.
- 네이티브 앱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.
- 다운로드 접근성이 PWA보다 좋다(’앱’을 떠올렸을때 익숙한 다운로드 방식이기 때문).
- 앱 스토어에서의 광고 효과를 노릴 수 있다(구경/검색하다가 서비스를 마주칠 수 있음).
RN 도입 시 우려되는 점
- 팀원 중 RN 경험이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.
RN에 대한 지식이 없는 상황에서 바로 도입을 한다면 개발 기간이 많이 길어질 수 있다.
개발 기간이 길어지면 의욕이 저하될 수 있고 방향성도 흐릿해질 수 있다.
개발 기간이 얼마나 걸릴 지 예측하기 어렵다.
- RN에 다들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변경사항에 바로 대응하기 힘들다.
PWA 도입 시 기대하는 점
- 네이티브 앱과 비슷한 경험을 줄 수 있다.
- RN보다는 빠르게 개발할 수 있다.
- 우리 팀이 생각하는 서비스의 형태를 빠르게 개발해 시장에 보여줄 수 있다.
- 피드백도 초기 단계에서 받을 수 있을것이다.
PWA 도입 시 우려되는 점
- 어차피 나중에 RN으로 개발할건데 번거로울 수 있다.
- iOS 앱 스토어 업로드가 힘들다.
- 사파리에서는 푸시 알림이 불안정하다.
- 앱 다운로드 UX가 익숙하지 않다(특히 사파리).
- 네이티브 기능을 100% 활용하지 못한다.
현 상황에서 서비스/프로젝트에 대한 생각
- 현재는 아직 아이디어 & 약간의 기획만 있는 극 초기 단계이고, 시장(유저)의 반응을 확인하지 못했다. 앱 개발 다 해놨는데 아무도 안쓸 수 있다.
- 유저가 서비스의 핵심 가치 자체에는 공감해도 유저와 우리 팀이 생각하는 서비스의 형태가 다를 수 있다.
정리
이러한 생각을 정리해보면, 아직 화면도 없고 기획만 있는 극극극 초기니까 우리가 생각하는 형태의 서비스를 PWA로 먼저 보여준 다음 유저의 피드백을 받고 발전시키는 방향이 좋을 것 같다. 어느정도 안정적인 서비스의 형태가 나오면 그때 앱 개발을 해도 될 것 같다는게 지금의 생각이다.
👍 결론
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프론트 팀의 의견이 한 방향으로 모였다. 그리고 PWA 개발을 경험하고 싶다는 어떤 팀원의 의견에도 다들 동의해서 결국 PWA로 결정되었다.
이전 프로젝트에서 PWA를 도입했으나 다양한 기능을 구현하지 못해서 조금 아쉬움이 남았는데 새 프로젝트에서는 푸시 알림, 다운로드 버튼 등등 다양한 기능을 성공적으로 추가했으면 좋겠다.